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북한 인권유린에 대한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가 이를 취소했다고 미 ABC방송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해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 허용' 조치 가능성을 밝힌 것과 무관치 않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 여행 금지 완화가 대북 제재 완화로 비치는 것에 대해 "제재 완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당초 지난주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취소됐다. 펜스의 연설은 지난 10일 북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3명을 인권유린 이유로 제재할 때를 전후해 기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연설이) 북한을 화나게 하거나 비핵화 대화를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1일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행 제한을 푸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근거 없는 말"이라며 "미국은 인도주의 지원이 전달된다는 것을 확실히 할 수 있을 때 여행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재를 완화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