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던 프로농구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전주 KCC에 막혀 1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76-93으로 패배했다.
지난 11월 11일 원주 DB전부터 이달 18일 서울 SK전까지 13연승을 질주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2012~2013시즌 기록한 팀 자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13연승)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또 올 시즌 개막 이후 홈에서 벌어진 11경기를 모두 이긴 현대모비스는 2015~2016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6~2017시즌 서울 삼성이 작성한 역대 개막 이후 홈 경기 최다 연승 기록(12연승)에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하지만 패배하면서 기록 달성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13연승, 홈 11연승을 모두 마감한 현대모비스는 시즌 4패째(21승)를 당했다.
현대모비스의 대들보 라건아는 브랜든 브라운에 눌려 12득점 11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4쿼터 초반 이후 라건아를 투입하지 않았다.
9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4경기에 결장했던 이대성이 22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지만, 팀 패배에 미소짓지 못했다. 섀넌 쇼터의 20득점 활약도 빛이 바랬다.
KCC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11승째(12패)를 수확한 KCC는 단독 6위를 유지했고, 5위 창원 LG(12승 12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브랜든 브라운이 3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맹위를 떨쳤다.
이정현이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7득점을 올리고 어시스트 9개를 배달했다. 정희재가 3점포 4방을 터뜨리는 등 18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마퀴스 티그도 15득점으로 KCC 승리를 도왔다.
전반까지 팽팽하던 흐름은 2쿼터 막판 KCC 쪽으로 흘렸다. KCC는 3쿼터 막판 정희재의 3점포와 브라운의 덩크슛이 연달아 터져 47-41로 앞섰다.
3쿼터 초반 브라운, 티그의 골밑 득점으로 힘겹게 리드를 지키던 KCC는 3쿼터 중반 이정현이 3점포 세 방을 터뜨리면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 티그의 2점슛과 박세진의 자유투로 72-56까지 달아난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KCC는 4쿼터 초반 박세진과 브라운이 번갈아 골밑슛을 넣어 20점차(80-60)까지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도 무기력하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KCC의 득점을 차단하면서 쇼터와 문태종의 2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혔고, 이대성이 3점포와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해 69-80으로 따라붙었다.
KCC는 연달아 턴오버를 저지른 후 쇼터에 3점포까지 얻어맞아 경기 종료 3분 23초 전 82-74까지 쫓겼다.
하지만 정희재가 3점포를 터뜨려 한숨을 돌린 KCC는 이정현이 골밑슛을 넣어 87-74로 다시 앞섰다. KCC는 브라운의 덩크슛과 정희재의 자유투로 경기 종료 47초 전 91-76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유성호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81-8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들어 줄곧 전자랜드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 DB는 4쿼터 중반 이후에도 10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혀간 DB는 마커스 포스터가 3점포를 터뜨린 뒤 3점슛 시도 때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 경기 종료 52초 전 73-74까지 추격했다.
전자랜드가 정효근의 3점포로 달아났지만, DB는 포스터의 자유투와 경기 종료 9초 전 터진 포스터의 3점포로 78-79로 다시 따라붙었다.
DB는 전자랜드 박찬희가 김현호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을 성공한 후 김태홍이 리바운드를 잡아 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이광재의 패스를 받은 DB 유성호는 3점슛 라인 한참 뒤쪽에서 급하게 슛을 던졌다. 이것이 경기 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림을 통과하면서 DB는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2연승을 달린 DB는 11승째(14패)를 올려 6위 KCC에 1경기 차로 뒤진 7위를 유지했다.
유성호는 8득점에 그쳤으나 결정적인 역전 버저비터로 DB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스터가 4쿼터 맹추격을 이끌며 27득점을 올렸고, 리온 윌리엄스가 16득점 16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10패째(15승)를 기록해 부산 KT(15승 9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머피 할로웨이(21득점 12리바운드), 박찬희(1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기디 팟츠(14득점), 정효근(13득점 5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