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 최정우 회장이 제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위드 포스코(With POSCO),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유지하기 위해 협력사와의 상생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지난달 포스코가 경북 포항시청에서 개최한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에서 최정우(왼쪽에서 둘째) 회장 등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 행사는 벤처 기업들이 아이디어를 공모할 수 있도록 투자자와 연결해주거나 포스코에서 직접 투자를 하는 상생 협력 프로그램이다.

휴양시설 늘려 협력사와 공유

포스코는 주 52시간 근무 문화 정착과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전국의 휴양시설 350실을 추가로 확보, 기존 319실에 더해 총 669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휴양시설들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 3만3000명에게도 문을 개방했다.

추가 확보한 350실 중 300실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기자단 숙소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포스코가 이번에 매입해 '위드 포스코 레지던스'라고 이름 붙였다. 이번 휴양시설 확대로 그룹사·협력사 직원의 휴양시설 사용 가능 일수는 연간 각각 사나흘씩 늘었다. 포스코 협력사의 한 직원은 "그동안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회사 휴양시설을 이용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부러워했는데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며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신속한 의사결정이나 시행이 가능한 사항들에 대해 포스코 직원은 물론 그룹사·협력사 직원들이 바로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즉실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상하관계·하도급관계 느낌을 주는 계열사, 외주사 대신 그룹사와 협력사로 용어를 개정했다.

또 협력사 직원 차량에 야간·주말용 출입증 발급, 긴급업무 수행이나 육아 직원 대상 상시 차량 출입증 발급 등 제철소 출입 절차를 개선했다. 협력사 직원들의 작업복과 출입증도 포스코 직원들과 통일하고 안전모와 명찰의 직위 표기도 삭제했으며 온·오프라인 교육도 완전 개방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즉실천' 개선을 통해 수평협력 문화가 현장에 잘 스며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년간 7771억원 동반성장 지원

포스코그룹 5개사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7771억원을 동반성장에 지원한다.

포스코 그룹사들은 격차 해소형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우수 협력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인건비 인상분을 지원하여 임직원 처우를 개선한다. 또 성과공유제·공동기술개발·스마트공장·안전관리·창업기업 등을 지원하고 상생협력 및 현금결제지원 펀드도 운영하게 된다.

포스코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2004년부터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현재까지 14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성과공유제 수행을 통해 발생한 성과금의 50%를 보상하고 장기계약 체결, 공동 특허 출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능력 향상과 안정적 경영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벤처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173개 벤처기업을 육성하여 79개사에 125억원의 직접투자를 실시했다. 투자자와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활동을 통해 창출한 고용이 118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