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초부터 신세계백화점 8개점과 이마트 PK 피코크 6개점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최한 우수 국산 키위 신품종 '한라스위트' 론칭·판촉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에서 키위를 시식해본 주부 최영은씨는 "정말 달콤하고 맛있어서 아이들 간식으로 좋을 것 같다"며 "키위 하면 수입 브랜드를 먼저 떠올렸는데 이제는 원산지나 품종을 잘 따져보고 국산 키위를 구입하겠다"고 했다. 수입 품종 키위와 견주어보았을 때 맛이나 품질, 안전성 면에서 뒤지지 않는 국산 신품종 키위는 좀 더 나은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꼼꼼하게 정보를 챙기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산 키위, 재배 면적 늘고 우수 품종 꾸준히 개발돼
새콤달콤 입맛을 돋우는 과일 '키위'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보통 '수입 과일'로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키위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생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키위 생산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면서 수입 품종 일색이었던 키위 시장에 국내 육성 신품종이 두각을 나타내며 재배 면적이 확장되고 소비자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한 골드 키위 품종인 '해금'을 필두로 '골드원' '한라골드' '제시골드'와 그린키위 '감록' 등의 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론칭 행사를 진행 중인 한라스위트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수입 품종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다래나무속에 속하는 키위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뉴질랜드에서 국조(國鳥)인 키위와 닮았다 해서 키위(Kiwi)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에 처음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자생 다래와 닮았다 해서 '양다래'라고 불렀다. 1990년대에 뉴질랜드에서 개발한 그린키위 품종인 '헤이워드'가 도입되면서 본격적인 키위 재배가 시작되었는데, 이때 수입 키위와 차별화시키기 위해 '참다래'라는 이름을 사용하다가 2017년부터는 국내산 키위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키위'로 이름을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력 증진, 항산화 효과 있는 착한 과일
키위는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피로 해소, 해열, 식욕 증진, 이뇨, 골다공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어 몸에도 좋다고 전해진다. 특히 키위는 비타민 C, 비타민 E, 폴리페놀과 다당체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내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 2003년 사스(SARS)로 곤혹을 치른 대만의 경우, 사스 예방법 중 하나로 키위 섭취를 권할 정도로 키위에 함유된 면역체계 강화 성분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키위에 많이 들어 있는 '케르세틴(quercetin)'이라는 물질은 비타민 C와 함께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오렌지의 2배나 들어 있다고 한다.
키위는 항산화성 물질인 피토케미컬(phytochemical)과 펙틴이 혈중 LDL(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 된다. 키위에 풍부한 엽산은 신경세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 임신한 여성이 기형아를 낳을 확률을 낮춰준다. 엽산은 시금치·양배추·브로콜리 같은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데 열에 약해 조리 과정에서 영양소가 많이 손실된다. 그래서 생으로 먹는 키위가 엽산 섭취에는 더 도움이 된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학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섬유질이 풍부한 키위는 변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변비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매일 2개씩 키위를 먹은 결과 배변 횟수와 양이 증가했다고 한다.
꿀과 함께 갈아 먹으면 감기 예방
국산 키위 더 맛있게 즐기는 팁
키위는 수확 후에 익혀 먹는 '후숙(後熟) 과일'이다. 단단한 상태의 키위를 구입했을 경우 약간 말랑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으면 키위 본연의 달콤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숙성 기간을 단축하려면 단단한 키위를 잘 익은 사과와 함께 비닐 봉투에 넣어 밀봉해 보관하면 된다. 잘 익은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과일 숙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키위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꿀과 함께 갈아 먹으면 피로 해소나 감기 예방에 도움 된다. 여기에 우유와 아몬드를 첨가해 스무디를 만들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영양 만점 음료가 된다. 또한 키위 껍질을 벗기고 체에 걸러 올리브유만 첨가하면 샐러드뿐만 아니라 고기 요리에 곁들여도 좋은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키위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줄 뿐만 아니라, 요리를 할 때 넣으면 고기를 연하게 하기 때문에 고기를 잴 때도 많이 이용한다.
공동기획: 농림축산식품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