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의 기본은 수비!

KT 위즈는 이강철 신임 감독을 맞이한 후 팀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진영, 박기혁, 김사율 등 베테랑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냈다. 외국인 선수도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 베테랑들과의 이별을 선택하며 젊은피들을 수혈했다.

다른 외부 전력 영입이 없다면, 기존에 있던 선수들로 자리를 메워야 한다. 특히 관심이 가는 쪽은 박기혁이 빠진 유격수 자리다.

박기혁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4년 전 FA 자격을 얻어 KT와 계약했는데, 젊은 시절과 비교하면 수비 범위 등은 차이가 있었지만 안정감만큼은 줄곧 유지해왔다.

그 사이 KT는 심우준, 정 현 등을 통해 유격수 세대교체를 시도했지만 완벽하게 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늘 박기혁이 필요했다. 김진욱 전임 감독은 심우준과 정 현에게 많은 기회를 주면서도 외국인 선수가 등판하거나 수비가 중요한 경기에서는 박기혁을 선발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두 젊은 유격수의 수비 불안 때문이었다. 심우준은 야구선수로서 최고의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말라 보이지만 근육질의 몸이고, 타고난 힘도 좋다. 수비에서는 어깨가 강해 화려한 플레이를 자주 선보인다. 하지만 어려운 타구보다 쉬운 타구 처리가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특히, 송구 정확성이 부정확했다.

반대로 정 현은 앞에 오는 타구는 잘 처리한다. 하지만 사이드 스텝이 좋지 않아 수비 범위가 넓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진욱 감독은 "두 사람을 반반씩 섞어놨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자주 했었다.

내년 시즌 박기혁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수비가 필요할 때는 늘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 선수가 없다. 심우준과 정 현 등이 온전히 한 시즌을 이끌어야 한다.

두 사람은 수비보다 공격쪽으로 특화된 유격수들이다. 두 사람 모두 중장거리 타자로 활용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공격보다 수비를 더 신경써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여차 하면 수비가 좋은 강민국 등이 백업으로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많은 선수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비보다, 공격으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유격수는 달라야 한다. 유격수의 1번 조건은 무조건 수비다. 이강철 감독도 투수 출신이기에, 방망이 실력이 아주 월등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를 우선 기용할 확률이 높다. 다른 포지션을 노릴 겨를도 없다. 3루는 황재균이 주인이고, 2루도 FA지만 박경수의 잔류가 유력하다. 두 사람의 비시즌 과제는 이제 명확해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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