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TV 방송에선 우리나라가 입헌군주국으로 남아 있다는(remain a constitutional monarchy) 가정 아래 황실에서 벌어지는 음모(conspiracy)·암투(veiled enmity)를 그린 현대극을 방영하고 있다(televise a drama of present-day life). 그런데 TV극과는 별개로 실제 조선 황실 후손들이 자신들의 드라마를 연출하고(act out their own play) 있다.

자신이 조선 왕조의 마지막 계승자(only remaining heir to the Joseon Dynasty)라는 자칭 '명목상 황제(self-proclaimed 'nominal emperor')'가 있다. 한때 가수로 활동했고, 현재는 전주 소재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이석(본명 이해석·李海錫·78)씨다. 이씨는 최근 황태자를 책봉했다고(proclaim successor to the imperial throne)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attract the public attention).

이씨는 고종의 친손자이며, 의친왕의 열한째 아들이다. 의친왕은 고종의 둘째 아들인 순종 다음의 계승 서열 2위(the second in line to the throne)인 다섯째 아들이었으나, 일제의 계략에 빠져(fall prey to the Japanese colonial regime's scheme) 일곱째 아들 영친왕에게 황태자(crown prince) 자리를 내줬다.

이씨는 1960년대 말에 발표한 대중가요 '비둘기 집'이 인기를 끌면서(become a big hit) '노래하는 왕자(Singing Prince)''비둘기 왕자(Dove Prince)'로 전성기를 누렸다(have his heyday). 그러나 결혼이 파경을 맞고(fall apart)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가난에 쪼들리게 됐다(be pinched with poverty).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고생했던(toil away doing all sorts of odd jobs) 미국 이민 생활을 접고 귀국한 뒤엔 찜질방을 전전하기도 했다. '찜질방 황손' 별명이 하나 더 붙었다.

이씨가 '황태자'로 낙점한 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터넷 회사를 운영하는 앤드루 이(34)씨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나고 자란(be born and raised) 시민권자다. 퍼듀대학교를 다니다 자퇴한(drop out) 후 회사를 차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VPN(Virtual Private Network·가상 사설망) 분야 세계 5대 사업자 중 하나라고 한다. 5년 전에야 아버지와 이석씨가 황실 친척임을 알게 됐다.

얼마 전 이석씨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서 책봉 의식이 열렸다. 의례용 칼을 두고 서약을 했다(swear on a ceremonial sword). 이석씨는 "한국은 이제 갑질(abuse of power)을 하면 여론 뭇매를 맞는(be bombarded with public criticism) 사회가 됐다. 특권층(privileged class)이 세상을 다스리는 시대는 갔다"고 했다.

새 '황태자'도 "이 세상에 절대군주(absolute monarch)는 있을 수 없다"며 "핏줄을 이어받은 한 젊은이로서 왕좌 위가 아니라 막후에서(behind the scenes) 한국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힘이 닿는 한(to the best of my poor ability)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www.scmp.com/week-asia/people/article/2175439/no-k-drama-fresh-prince-south-korea-real-royalty-and-hes-american

https://nextshark.com/korea-crown-prince-andrew-lee/

https://www.bizjournals.com/losangeles/prnewswire/press_releases/California/2018/10/16/NY40912

http://kore.am/asian-the-fresh-prince-a-new-korean-royal-is-na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