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의 국민훈장 추서와 명예 대사 임명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3-2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박항서 감독에게 국민훈장 추서와 베트남 명예대사 임명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최성 전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한 이 작성자는 "문재인 대통령님! 박항서 감독은 단순히 축구 차원만이 아니라 한국군의 베트남전 개입에 따른 양국간의 오랜 긴장과 반목관계를 일거에 해결하는 해방이후 '대한민국 민간외교의 최대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문재인 대통령께서 베트남 방문을 통해 진실어린 사과를 표명하셨으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영웅화됨으로써 향후 양국관계는 형제적 관계로 급진전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박항서 감독에게 대통령께서 수여하실 수 있는 최고의 국민훈장(무궁화장) 추서와 더불어 베트남 명예대사로 최대한 빨리 임명해주시기 바랍니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미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께 '3급 노동훈장'을 수여한 상황에서 조기에 이상의 청원이 반영될 경우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협력관계는 물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방외교의 교두보로 설정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외교적 환경이 형성될 것입니다. 두 가지 사안은 동시적으로 그리고 최대한 빠를 수록 좋다고 봅니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