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 술집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로 42명이 부상한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쯤 삿포로시 도요히라구 히라기시의 한 주점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성 19명, 여성 23명 등 42명이 다쳤고, 그 중 30대 남성 1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 술집에서 2018년 12월 16일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소방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폭발의 충격으로 2층짜리 주점 건물은 붕괴됐고, 그 여파로 주변 상가와 주택가의 창문이 깨졌다. 사고 지역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까지 부서진 나무와 유리 파편 등 잔해가 튀었다. 사고 직후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불길은 5시간 만에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삿포로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 부근에서 가스 냄새가 났다는 증언을 토대로 가스 폭발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주점 바깥에는 50㎏짜리 프로판 가스통 5개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역은 삿포로 시내 중심에서 남동쪽으로 3㎞ 떨어진 곳으로, 주택과 음식점이 많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당국은 사고 직후 피난소를 마련해 피해 주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경찰은 폭발이 또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고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