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각) 인도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독이 든 제사음식을 나눠 먹은 신도 11명이 숨지고 82명이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 12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서남부 카르나타카주(州) 당국은 이날 샴라 나가르 지역의 키추카티 마람마 사원에서 제사음식 ‘프라사드(prasad)’를 먹은 신도들이 심한 복통을 호소해 경찰이 출동했다며, 현재 용의자로 추정되는 2명이 체포돼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2018년 12월 14일 인도 서남부 카르나타카주(州) 키추카티 마람마 사원에서 독이 든 제사음식을 나눠먹은 신도 11명이 숨지고 82명이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신도들을 인용해 프라사드에서 등유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한 신도는 인도 ND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음식에서 악취가 났지만 줄 맨 앞에 있던 사람들은 음식을 삼켰다"며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와 함께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국은 음식에 독이 섞였던 것으로 보고 샘플을 수집해 성분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르나타카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신도 1명당 50만루피(약 8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르나타카주는 입원한 환자들의 치료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