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방구석 1열'에서 배우 故 장국영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 띵작 매치 코너에서는 아름다운 배우 장국영을 대표하는 두 작품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를 다뤘다.

이날 장국영과 실제로 친분이 있었던 정태진 제작자가 출연했다. 정태진 제작자는 장국영에 대해서 "너무 아름다운 남자다. 조용하고 책도 많이 읽고. 왕가위 감독하고 정말 잘 어울렸던 남자"라고 말했다.

장국영은 한국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다. 정태진 제작자는 "내가 (윤)종신씨 음악도 내가 전해줬다. 015B 콘서트를 내가 기획했다"고 전했다. 윤종신의 노래를 들은 장국영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정태진 제작자는 "장국영 씨는 한국 가수들을 '신'이라고 했다. 혼에서 우러 나온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자신의 노래를 들었다는 사실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패널은 "역시 갓종신"이라며 치켜세웠다.

변영주 감독은 "1996년에 한 영화제에 갔다가, 어느 딤섬 식당에 들렀다. 음식을 꾸역꾸역 먹고 있는데 배우 장국영이 들어왔다"라며 과거 장국영과의 우연한 만남을 회상했다. 또한 "그를 본 순간 딤섬을 먹고 있는 내 자신이 싫어지더라"라고 당황스러웠던 감정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첫 번째로 소개된 영화는 부유하는 청춘의 일대기를 그린 '아비정전'이었다.

1990년에 개봉한 '아비정전'은 자유를 갈망하는 바람둥이 아비(장국영)와 그를 사랑하게 된 매표소 직원 수리진(장만옥), 댄서 루루(유가령)의 이야기를 그리는 멜로 드라마다. 장국영이 삶을 녹여낸 영화라 불리며 그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작품. 왕가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1991년 제10회 홍콩금상장영화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등을 받았다.

변영주 감독은 크리스마스 다음날 '아비정전'을 보러갔었다고 말하며 "당시 홍보가 잘못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비정전'의 당시 홍보는 '영웅본색'처럼 홍보를 했다"며 "다들 그런 기대를 하고 영화를 보러 갔는데 알 수 없는 영화를 하는 거다. 영화가 시작한지 1시간 10분 지났을 때부터 욕설이 들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화를 내고 유리문을 깨고 그랬다"며 '아비정전' 개봉 당시의 관객 반응을 전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성적이 저조했다. 왕가위 감독은 '동사서독'으로 재기할 때까지 재정난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주성철 편집장은 "'아비정전'을 보면 볼수록 고독한 아비의 모습과 실제 장국영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그의 캐릭터 때문에 영화에 깊게 빠져들게 되었다"라고 평했다.

특히 '아비의 맘보춤'은 한국에서 수많은 패러디가 많이 등장했다. 정태진 대표는 "제가 광고를 많이 팔았다. 저작권을 가지고 있었다. 40편 이상의 국내 CF에서 등장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또 "원래 전라로 찍으려고 했다. 거울 속에 비친 벌거벗은 인간의 본연을 보여주고 싶었다. 완벽한 자유를 주려고 했으나, 속옷을 입고 촬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유덕화는 1990년 개봉한 영화 '아비정전' 이후로 왕가위 감독과 영화를 찍지 않았다. 이에 정태진 대표는 "당시 유덕화가 대본이 없는 영화를 왕가위 감독과 처음 찍었다. 왕가위 감독 스타일은 대본이 없고, 현장에서 배우의 컨디션을 보고 촬영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장국영의 명작 영화로 '해피투게더'가 소개됐다.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지는 두 청년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작품. 홍콩의 중국 반환이라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방황하는 홍콩 젊은이의 삶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으며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배순탁 작가는 "아휘와 보영은 서로 너무 달라서 사랑하게 되는데, 결국 서로 너무 다른 점에 지겨워했다"고 밝혔다. 변영주는 "동성 간의 사랑이 되면 팽팽한 감정선이 성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47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해피투게더' 제작자 정태진은 그의 사망에 두고 "당시 만우절이었고, 홍콩에 사스가 퍼졌을 때여서 슬픔이 배가됐다. 믿기 힘들었다. 사스를 뚫고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 이때 '장국영은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배우 장국영이 47세에 세상을 떠났다. '장국영이라는 47년 러닝타임의 긴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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