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쇄신과 관련해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조강특위는 몇 차례 더 회의를 한 뒤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확정해 이르면 이번 주말 비상대책위원회에 활동 결과를 보고할 방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과도한 인적 청산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발표를 두고 당내에는 전운이 감도는 상황이다. 애초 조강특위는 14~15일에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김병준 위원장 등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하고, 비대위는 이를 토대로 논의·의결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 등 당내에서 이견이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한국당 전주혜 조강특위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강특위 활동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전 위원은 당협위원장 심사 기준, 앞으로의 일정과 절차 등에 대해 밝혔다. 조강특위는 지난 11월 11일 활동을 시작했다.

전주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경과 설명을 하고 있다.

전 위원은 "인적쇄신만이 한국당의 살 길이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4명의 외부위원이 조강특위에 합류해 2달여 동안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당협위원장) 심사를 진행해왔다"고 했다. 전 위원은 "현재 80~90%가량 (작업이) 진행됐다"고 했다.

전 위원은 심사기준에 대해 "한국당이 이렇게까지 몰락하게 된 책임 소지를 명확히 가리는 것과 야당 의원으로서의 전투력·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2가지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전 위원은 "한국당은 2016년 총선 공천 파동에서 국민들이 실망해 제1정당의 위치를 빼앗기게 됐다"며 "공천파동을 거쳐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 참패 등 일련의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고자 한다"고 했다. 또 "그동안의 기득권에 안주한 의원들에 대해 정밀한 심사를 거쳤다"며 "당무감사, 여론조사, 중앙언론 노출도, 본회의 출석, 법안 대표발의, 국정감사에서의 성과 등 여러 지표를 참고했다"고 했다.

전 위원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 탈락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 위원은 "그 부분에 대해 확정이 안 돼서 몇 명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탈락 규모가) ‘10 플러스 알파’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 숫자보다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했다.

전 위원은 당협위원장 교체 지역으로 선정되는 당협 일부는 공개경쟁 오디션을 통해 위원장 충원을 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은 "10개 안팎 지역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평화안보 등에 대한 지식과 소양을 갖고 있는지 심사함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협위원장을 선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전 위원은 또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인적쇄신에 대해 "지금 인적쇄신을 지나치게 많이 했을 경우 대여투쟁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등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밝힌 것에 대해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독립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저희가 생각하는 일정에 따라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적쇄신 규모 등에 대해 비대위 내부에서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비대위가 저희의 (활동) 결과를 존중해 줄 거라 믿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