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일단 집권 보수당 내 분열을 수습하고 당 대표 및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보수당 하원의원 317명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열린 신임투표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를 당 대표로 신임하는가'를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찬성 200표, 반대 117표로 메이 총리는 83표차 승리를 확정했다
12일(현지시간) 불신임 위기를 넘긴 메이 총리는 총리 관저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길고 도전적인 하루였지만 오늘 신임투표에서 동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상당수의 동료가 반대표를 던진 만큼 그들이 얘기하는 것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는 "이제 영국민이 원하는 브렉시트를 전달하고 이 나라의 보다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의회 내 모든 정치인이 함께 국익을 위해 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한 우려를 알고 있다. 유럽연합(EU) 이사회에 가서 이같은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법적·정치적 확약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EU와의 재논의 결과가 과연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를 묻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앞서 영국 보수당은 이날 오후 6∼8시 하원에서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했다. 보수당 당규에 따르면 하원에서 확보한 의석(315석)의 15%, 즉 의원 48명 이상이 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에게 대표 불신임 서한을 제출하면 신임투표가 열린다. 신임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
12일(현지시간) 이번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메이 총리는 내년 12월까지 불신임 위협 없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메이 총리는 신임투표에 앞서 '1922 위원회' 평의원 모임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면서 2022년 예정된 총선 이전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