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시험발사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실은 12일(이하 현지 시각) 이란이 내전 중인 예멘의 시아파 후티반군에 미사일 무기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FP는 유엔 사무총장실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란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1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이 예멘에서 회수한 대전차 유도 미사일 발사대 2개를 조사한 결과, 이란 무기 제조업체의 로고 등을 발견했고, 제조년도 등을 알아낼 수 있는 증거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발사대는 각각 2016년과 2017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지대공 미사일 파편에서도 이란제 미사일과 동일한 특징을 찾아냈다고 했다. 현재 유엔은 무기 출처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란이 반군에 무기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면 이는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후티반군을 지지하면서도 군사적 지원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유엔 사무총장실은 보고서에서 2015년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으로 타결된 핵협정(JCPOA)을 계속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국이 이달 초 지적한 미사일 시험 발사를 최근 실시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란 정부도 미사일 시험은 자국 방어와 억지력을 위한 것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2일 열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이란을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