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목동1단지 아파트에서 온수를 공급하는 지름 200mm 열수송관이 파손돼 일대 1882가구에 17시간여 동안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겼다.
12일 양천구청과 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7분쯤 목동1단지 133동 아파트 앞 화단에서 수증기가 올라온다는 주민 신고가 서울에너지공사에 접수됐다.
에너지공사는 노후한 열수송관이 파열돼 누수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복구반 12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1차 작업을 마친 오후 5시 30분쯤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1차 작업을 마친 뒤 초기에 파악했던 파열 지점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서 추가 파열이 발견됐다. 에너지공사는 추가 수습 작업 끝에 사고 발생 17시간여만인 오전 2시 29분부터 각 세대에 정상적으로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
에너지공사와 양천구청은 사고가 나자 목5동 주민센터 강당에 대피시설을 마련하고, 피해 가구에 전기장판 724장을 지급했다.
에너지공사 측 관계자는 "파열된 온수관은 1985년 시공된 것으로 매일 2인 1개조를 투입해 열화상카메라 분석, 청음 분석 등을 통해 누수사고 예방 점검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누수가 발생한 열수송관이 설치된 곳을 전부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고 당일 오후 11시쯤 현장을 방문해 "필요하다면 단계별로 완전 교체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