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부담스러운 원정서 무승부로 마쳤다.  A매치 15경기 무패행진이다. 세트피스만 조심한다면 10년만의 스즈키컵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짓칼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결승전에서 베트남은 힘겨웠던 원정 경기를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무승부로 마쳐 아쉬움이 남았다. 2골을 먼저 넣었던 베트남은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내주며 부담이 컸다.  2차전은 베트남 하노이로 장소를 옮겨 오는 15일 펼쳐진다.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하는 베트남은 3백을 꺼냈다. 중원 숫자를 늘리며 1차전 승리를 노리겠다는 의지였다.

전반 23분과 26분 후이훙과 판반둑이 연속골을 터트린 베트남은 승리가 눈 앞에 보였다. 하지만 세트피스서 무너졌다. 전반 36분과 후반 15분 모두 프리킥 상황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2골울 연달아 내줘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1차전 결과만 놓고 본다면 베트남이 유리하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말레이시아 원정서 2골을 넣고 경기를 끝낸 베트남이 홈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체력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펼쳤던 원정서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결과는 부담스럽지 않아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8만명에 가까운 말레이시아 원정서 패배를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열광적인 응원을 뒤에 업은 홈이라면 베트남이 훨씬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베트남은 A매치 15경기 무패행진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베트남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16년 12월 스즈키컵 준결승전에서 패한 이후 15차례 A매치를 치러 7승 8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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