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 2대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은 이날과 15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베트남은 전반 22분 응우옌 후이흥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 지역에서 뜬 공을 찬 것이 말레이시아 수비수의 발에 굴절되면서 골망을 갈랐다. 3분 후에는 팜득후이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후속골을 넣었다. 박항서 감독의 어퍼컷 세레머니가 두차례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36분쯤 말레이시아의 샤룰 사드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1점을 따라잡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출신인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이 지휘한 필리핀을 2대1로 꺾고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2008년 이후 4강 진출(2010·2014·2016년)이 최고 성적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동남아시아 최강팀으로 꼽힌다. 그러나 베트남은 지난달 16일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를 2대0으로 꺾으며 우위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