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것과 관련, "예상했던 결과라 당황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검찰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진실 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도정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자진탈당 가능성에 대해 "나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이다.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경기도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광풍이 분다고 해도 실상은 변하지 않는다며 "고통스럽지만 진실은 드러나고 정의는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안에 침투한 분열세력 경계해야 한다"며 "적폐청산하고 공정사회 만들려는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준비한 입장문만 발표한 뒤 양해를 구하고 기자들에게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양동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 사칭,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 지사를 재판에 넘겼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민주당은 앞서 이 지사에 대한 징계 요구와 관련, "본인이 인정한 부분이 없고, 경찰 수사 내용을 몰라 검찰 기소 여부를 보고 법적 절차에 따라 필요하면 당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탈당 권고 등 강력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