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국회에서 닷새째 단식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국회에서 닷새째 단식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았다. 손 대표와 이정미 대표는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함께 선거제 개편 논의를 배제한 채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자 지난 6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10일 이날 대표 간 만남은 시종 냉기가 흘렀다. 이해찬 대표가 "대화해서 선거법 개정을 하면 되지, 단식을 왜 하느냐"고 하자, 손 대표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은 단식을 왜 했느냐"고 받아쳤다. 손 대표는 "난 건강하니까 (선거제 개편 논의를) 오래 끌어라, 오래 끌다가 죽을 때쯤 돼서… (합의하라)"라며 "협상 안 되면 나는 가는 거지"라고도 했다
10일 지난 8일 있었던 예산안 처리를 두고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손 대표가 "(민주당과 한국당이) 야합(野合)을 해서 통과시켰다"고 하자, 이 대표는 "국민 먹고사는 문제인데 그걸 야합이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도 "야합이지 야합, 민주당이 어떻게 집권했는데"라며 맞섰다. 두 사람 간 대화는 손 대표가 "내가 건강하니 (단식이) 꽤 갈 거다. 빨리 다시 막걸리 마실 수 있게 해 달라"고 하고, 이 대표가 "막걸리 마시던 그때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끝났다
10일 이날 이정미 대표는 이해찬 대표에게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선거법 개정은 국회의원 밥그릇 챙기는 것'이라고 해 너무 충격받았다"며 "12월까지 (선거제 개편에) 합의하면 단식을 풀겠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그때까지 단식해서 몸 상하려 그러느냐. 풀고 협상하자"고 했지만 이정미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3년 반 남았는데 개혁 파트너가 누구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만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민주당과) 협치는 끝났다"고 선언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만났다. 정 대표가 "(선거제 개편은) 결국 이해찬 대표에게 달렸다. 이 대표가 앞장서라"는 말을 반복하자, 이해찬 대표는 "그래서 (예산안과 선거제 개편) 두 개를 연계하는 순간 이렇게 되니까 (내가) 하지 말랬지 않느냐"고 버럭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