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들어가고 있다.

통일부는 10일 동해선 북측 철도 구간을 공동조사하기 위해 방북한 남측 공동조사단이 예정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이 오늘 오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측 공동조사단의 출발 당일인 지난 8일 동향을 우리측에 전해줬다"며 "북측은 예정대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알려왔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측에서 조사단 상황 관련 소식이 전달되는 대로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조사단은 지난 8일 오전 9시 군사분계선(MDL) 통과 후 북측 버스로 이동하며 강원도 고성군 남애리에서 안변역까지 철도를 조사했다. 이 구간을 버스로 조사한 것은 일부가 유실되는 등 철도 사정이 열악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같은 날 오후 3시께 안변역에서 조사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며 원산역과 고원역을 조사한 뒤 함경남도 소재 현흥역에서 숙박했다. 남측 조사단은 오는 17일까지 총 열흘 동안 북측 조사단원들과 함께 두만강역까지 약 800㎞ 구간을 이동하며 철로와 시설 상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동해선 조사가 끝나면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총 18일간의 경의선·동해선 북측구간 조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정부는 이후 남북 정상이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 착공식을 개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실제 공사 착수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더불어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