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4선(選) 나경원 후보와 3선 김학용 후보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9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지명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인 나경원(오른쪽)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한 정용기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발표했다. 정 의원은 한국당 전신 민주자유당 당직자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 대전 대덕구청장을 두 번 지냈다. 나 후보는 "야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4선의 저와 정 의원 조합을 통해 보수 통합과 '반문 연대'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내에서 친박계로 분류된다.

김학용(경기 안성) 후보도 이날 초선 김종석(비례대표)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석·박사 출신으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국방위원장 출신 원내대표인 저와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전문가인 김 의원이 문재인 정권 독주를 막아낼 강한 한국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인 김학용(오른쪽)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한 김종석 의원과 함께 9일 국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나경원·김학용 후보는 각각 친박계와 비박계의 지지를 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김 후보 측은 "상대 계파에서도 많은 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4선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3선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를 찾는 도중 난항을 겪었고, 결국 이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