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렌티노는 11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발렌티노 2019년 프리폴 컬렉션 쇼와 이벤트를 통해 일본의 전통과 현대의 문화에서 영감 받은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2019년 프리폴 컬렉션이 공개됐다.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치올리는 지난 11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리폴 컬렉션 쇼와 화려하게 장식된 긴자 식스 플래그십 부티크에서 일본의 아티스트, 장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동양의 美 만나 새롭게 재해석된 컬렉션

2,3 발렌티노 2019년 프리폴 컬렉션 대표 룩.

한국의 배우 송중기와 모델 아이린이 참석해 화제가 된 발렌티노 2019 프리폴 컬렉션은 일본의 전통과 현대의 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통해 브랜드의 상징적 디테일인 러플과 레이스의 우아함을 재해석했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드레스가 연이어 런웨이를 장식했고, 브랜드를 상징하는 'V' 로고를 부각한 룩이 시선을 끌었다.

풍성한 레이스와 플리츠 등 익숙한 디테일은 새롭게 해석돼 우아함을 더했다. 일본의 거리에서 만날 듯한 스트리트 무드의 블랙, 화이트 중심의 의상 또한 컬렉션을 빛낸 요소다. 브랜드 최초로 남녀 컬렉션을 함께 선보인 무대라는 점도 의미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치올리는 "나는 미에 대한 불완전성과 영구적 변화와 같은 오리엔탈적인 관점에 항상 매료됐고 그것이 현대적인 미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컬렉션의 의도는 두 문화 사이에서 경의를 표하는 관련성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개성 넘치는 융합, 콜라보레이션 작품 눈길

4,5 긴자 식스 플래그십 부티크에서는 일본 망가를 접목한 독특한 개성의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일본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6 발렌티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치올리. Courtesy of Valentino Spa Ph. Inez & Vinoodh

이번 컬렉션을 위해 새롭게 장식된 긴자 식스 플래그십 부티크는 일본과 이탈리아의 사상을 융합하는 흥미로운 작업으로 시선을 끌었다. 무형의 공간인 '마'와 불완전함을 의미하는 '와비사비'란 일본의 전통 사상에 이탈리아의 통합적 공간감과 고전적 아름다움의 조화를 시도했다는 게 발렌티노의 설명이다. 지하 1층 카와이 룸(Kawaii room)부터 지상 4층 더 레드 갤러리(The red gallery)까지 예술과 음악, 미래와 전통이 공존하는 공간이 이어졌다. 발렌티노 아카이브의 전통이 깃든 동물인 나비(TKY), 호랑이(VEE), 용(EL), 뱀(TEE), 팬더(EN)는 일본의 에너지 넘치는 망가(일본풍 만화)를 접목, 독특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새롭게 탄생했다.

더블릿(Doublet), 언더커버(Undercover), 쿠로키(Kouroki)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아이템도 패션 피플의 발길을 붙든 요소다. 타투 이미지가 아름다운 엠브로이더리로 변형된 후디와 티셔츠, 르네상스 회화를 입힌 파우치, 발렌티노와 일본의 전통적 디자인과 기법이 조화를 이룬 데님 등이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밖에 테츠야 노구치의 사무라이 피규어를 비롯해 일상을 포착하는 이즈미 미야자키의 사진, 수천 년 역사를 지닌 옻칠의 현재를 보여주는 우루시 하코세의 작품 등 부티크 곳곳을 장식한 일본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