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 러시아, 북한 중 긴급성 측면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국가로 북한을 꼽았다.

매티스 장관은 1일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에서 열린 연례 국가안보토론회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 중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국가는 어느 곳인가’란 질문에 "긴급성 측면에서 본다면 북한이 문제"라고 답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018년 1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에서 열린 국가안보토론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에 대한 위협을 힘(power), 긴급성(urgency), 의지(will) 3가지 측면으로 분류했다. 이 중 힘의 측면에선 러시아, 의지 측면에선 중국, 긴급성 측면에선 북한이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란 게 그의 평가다.

그는 "(북한은) 긴급 문제"라며 "그게 바로 유엔이 만장일치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채택한 이유"라고 했다. 그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모두가 한목소리로 만장일치로 투표를 계속한 적이 많지 않다"며 "대북 제재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북한 문제가 그만큼 긴급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서 벗어나길 원하면 비핵화에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핵 문제는 군사 측면보다는 외교를 통해 다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런 맥락에서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일부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을 한 이란보다 북한의 위협 정도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위협은 지역적 차원이지만 북한의 위협은 세계적 차원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