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쐐기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왕’ 본능을 지켜낸 문선민은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전남 드래곤즈와의 38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매 시즌 막판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도 늘 살아남아 ‘잔류왕’, ‘생존왕’ 등으로 통하는 인천은 올해도 2부리그 추락을 막는데 성공했다. 승점 42(10승12무16패)로 최종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다.
인천은 스플릿 라운드 진입 후 치른 5경기에서 무려 4경기를 쓸어 담았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시즌 전체 승점 중 3분의 1 가량을 가져간 셈이다.문선민은 “스플릿 라운드가 열리기 전 팀이 위기 상황에 처했다. 팬들도 인지하셨는지 원정 첫 경기부터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와주셨다. 팬들은 열심히 응원해주셨고,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다. 그래서 (막판) 4연승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에 고개를 숙였다.
전남전에서 인천은 비기기만 해도 잔류가 가능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몰아친 끝에 승리까지 쌓았다. 문선민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졌다. 장난을 치는 중에도 신중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면서 “준비를 잘했기에 자신이 있었다.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문선민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후반 10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무고사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은 빠른 발로 수비수 두 명의 방해를 뚫은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3-1을 만들었다. 이 골로 문선민은 한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13골7도움) 달성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작년에는 여름에 고생을 했다. 올 시즌에는 ’여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이 컸다”는 문선민은 “15개를 목표로 잡았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5개를 한 뒤에는 20개를 목표로 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이를 해내고 승리에도 기여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대표팀 생활은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문선민은 "대표팀은 국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만 뽑히는 곳이다. 뽑힐 때마다 감사하다"면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