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여섯 번째 양자 회담을 가졌다.

11월 30일 오후(현지시각) 두 정상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코스타 살게로 센터 내 양자회담장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회담은 원래 3시 15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15분 늦은 3시 30분쯤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3시 25분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백악관 의전장을 보내 대기실에 있던 문 대통령을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회담은 참모 배석 없이 통역만 참석한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담 종료 직후 두 정상은 취재진의 질문에서 대답이 없었다. 두 정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미간 고위급회담은 한차례 연기된 후 재추진 중이지만, 아직 확실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11월 8일 뉴욕에서 열리기로 했던 고위급 회담도 한차례 무산된뒤 11월 28일에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북미 모두 대화의 끈은 놓지 않고 있지만,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이에 불만을 표하고 있어 양 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양자회담에 앞서 열린 G20 정상 리트리트 세션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 세계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