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 당사자인 쌍둥이 자매(17)가 30일 퇴학 처리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숙명여고는 이날 오후 쌍둥이 자매의 퇴학 처리를 마쳤다. 숙명여고는 지난 12일 경찰이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매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기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했다. 또 쌍둥이 자매에 대한 퇴학 절차에 들어가 이날 최종적으로 퇴학 처리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51)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마찬가지로 검찰도 현씨가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쌍둥이 딸 2명에 대해서는 소년보호사건 송치했다. 검찰은 "아버지를 구속기소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했다.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되는 경우 형사법원이 아닌 가정법원 소년부에서 재판이 진행된다. 재판은 비공개로 열리고, ‘소년원 송치’, ‘가정·학교 위탁 교육’ 등의 처분을 받는다. 전과기록도 남지 않는다.

이 사건은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가 지난 6월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상승해 문과와 이과 1등을 각각 차지하면서 시작됐다. 자매의 아버지 현씨가 이 학교 교무부장이고, 자매가 입시 학원에서는 중하위 수준이라는 글이 지난 7월 인터넷에 퍼지자 서울시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청 의뢰를 받은 지 73일 만인 지난 1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가 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