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남성성에 자신이 없는 남성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에릭 놀즈 뉴욕대 사회심리학 부교수 등 연구진이 빈약한 남성성과 정치적 성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빈약한 남성성 가설’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사회적으로 요구받는 남성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남성들이 강한 남성성을 자랑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남성성을 재확인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에서 자신의 성기 크기와 높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자랑하는 등 자신을 강인한 남성성의 표본인 것처럼 내세워왔다.
연구진은 빈약한 남성성과 정치적 성향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 대선기간 동안 구글에서 남성성과 관련된 검색량 패턴을 지역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2016년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남성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주로 관심을 가질 만한 ‘발기부전’, ‘여성과 사귀는 법’, ‘성기 확대 수술’, ‘비아그라’ 등의 검색어가 많이 검색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유권자들이 모두 공화당을 지지자들인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과 2012년 같은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맥케인과 밋 롬니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선 빈약한 남성성 성향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놀즈 교수는 "빈약한 남성성이 투표 성향에 무조건 영향을 미친다고는 볼 수 없다"며 "그러나 이번 실험 결과는 남성성에 관한 불안과 정치적 성향간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