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 출신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독특한 미적 감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백악관을 장식한 '새빨간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이다. 파격적인 트리 모습에 온라인에선 갖가지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백악관은 56초 분량의 '2018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장식' 영상을 공개했다. 멜라니아가 트리로 장식된 백악관 곳곳을 걷는 장면이었다. 백악관의 중앙 관저에서 이스트윙(east wing)으로 향하는 복도 양옆 원뿔 모양의 빨간 트리 40개는 단숨에 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전체가 빨간색인 트리도 생소한데, 이를 주르륵 나열하니 더 기괴한 이미지가 됐다.

미 백악관이 26일(현지 시각) 공개한 빨간색 크리스마스 트리(위 왼쪽 사진)가 세차장의 빨간 걸레(위 오른쪽 사진)와 비슷하다며 비교한 사진. 아래 사진은 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트리 닮은꼴로 꼽힌 미 TV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에 등장하는 시녀들.

멜라니아의 의도를 두고 온라인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외롭고 두려운 멜라니아의 마음을 반영한 것" "피에 담근 나무로 '적'에게 보내는 경고" "백악관의 크리스마스를 전복시키려는 '코드 레드'" "(공화당을 상징하는)빨간 백악관에서 살고 있다는 암시"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다양한 패러디 사진도 올라왔다. TV 인형극 '세서미스트리트'에 나오는 빨간색 캐릭터를 닮았다며 나무에 눈알을 붙여주거나 미 TV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에 등장하는 흰 모자를 쓰고 빨간 옷을 입은 시녀들을 닮았다고 나무마다 흰 모자를 합성한 사진도 있다. 자동차 세차장의 빨간 걸레와 트리를 비교한 사진도 인기다. 멜라니아가 설명한 장식의 의미는 진지했다. "미 건국의 아버지가 디자인한 대통령 문양 중 줄무늬 부분에 들어간 색"으로 "용기와 용맹"을 뜻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