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한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부정적인 속설도 많이 퍼져 있다.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속설 등이다. 국제학술지 내과 연보에 의하면 "실제 한약의 독성은 매우 미미하다. 오히려 양약의 조영제, 진통제, 항생제 등의 다른 약물들이 간장이나 신장을 나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나와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연구팀은 '생간건비탕'을 간염이나 간경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환자의 간수치가 하락했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자생의료재단 7개 병원의 입원환자 중 간 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 345명을 대상으로 한의 치료를 시행한 결과, 간 기능 손상 환자가 129명으로 줄어들었다는 사례도 있다. 한약재 중 감초는 간세포의 손상을 억제하고 지방의 축적을 막아 알콜성 지방간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국제학술지 BMC에 소개됐다는 사례를 들기도 한다.
강남구 한의사회에서도 한약의 진실을 알리고 오해를 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남구 한의사회 측은 "우리나라는 의약품인 한약재와 식용 약재를 구별하고 있다. 때문에 의약품인 한약은 훨씬 더 까다로운 검사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의원에서 처방될 수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직접 한약재 GMP 제도를 운용하여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재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한약은 한의원에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여야하고 민간요법에 의지한다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며 "각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서 어떠한 약은 좋을 수도 혹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홍삼이라는 약재는 몸이 차고 기력이 없는 사람에게 투여해야 하는데 속에 열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한약재는 그 성질과 효능이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잘 알고 있는 한의사가 적절한 상황에 정해진 용량으로 사용해야만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한의대 선후배 사이인 강남구 한의사회 김정국 이사와 경복궁 경희한의원 김남식 원장은 최근 JTBC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의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정국 이사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다녔지만, 한의학에 매료되면서 결국 수능을 다시 보고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해 한의사가 됐다. 김 이사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다닌 것도 한의학을 하는데 강력한 무기가 된다. 과학적 사고의 기반은 기계공학과 재학시절 수학, 물리, 화학을 배우며 다졌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 한의학을 다시 연구하여 우수한 치료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어릴 때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식 원장은 "가족이 한의원에서 병을 고치는 것을 보고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한 케이스"라며, "고등학교 시절 전교 수석으로 졸업한 뒤 한의학의 신비를 알고 싶어 경희대 한의대의 문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현재 김정국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국 이사는 "내 비만도 한약으로 치료해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다. 한약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며 "서울대를 다니다 경희대 한의대를 다시 간 것을 '내 인생의 신의 한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남식 원장도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특히 양방에서 잘 되지 않은 환자가 한의학 치료를 통해 나아갈 때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