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공사비 800억원 분담
오페라 외 다양한 문화 향유
2500억원 투입, 22년 준공해
역사-창의문화 벨트도 조성

부산 북항재개발지 ‘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를 포함한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형 문화공간’으로 지어진다. 이에 따라 오거돈 시장의 민선 7기 출범 이후 중단된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재개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5일 오전 북항재개발지 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북항 거점 역사-창의 문화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민선7기가 23년만의 정권 교체로 탄생한 만큼 그 전 결정된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타당성을 재평가하는 작업은 시민들에게서 부여받은 임무"라며 "그런 차원에서 지난 8월 공사를 중단시키고 오페라하우스 건립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했고, 그 결과 ‘부산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짓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지 안 ‘부산오페라하우스(가칭)’ 조감도. 이 건물은 부산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을 재조정해 지어진다.

오 시장은 "그동안 건립 및 운영 재원, 시민-문화예술인과의 소통 부족, 즐기는 대상이 제한적인 오페라 전용공연장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이는 예술 장르간 불공평, 대형 공연장 건립에 치중한 잘못된 문화정책 등의 문제에 대해 살펴봤다"며 "‘부산형 복합문화공간’과 ‘역사-창의 문화벨트 조성계획’은 이같은 4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시가 이날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이 문화공간은 2500억원을 투입, 지어진다. 건립비는 롯데 기부금 1000억원, 부산항만공사(BPA) 분담금 800억원, 시비 및 시민모금 700억원 등으로 조달된다. 오 시장은 이날 남기찬 BPA 사장과 건립비 분담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복합문화공간은 이달 중 공사를 재개, 2022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시 측은 "복합문화공간화는 준공 후 운영비 조달 등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복합문화공간은 오페라 전문 공연장의 장점과 함께 24시간 365일 모든 시민이 다양한 공연을 즐기고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는 향후 이 건물의 새로운 이름을 시민공모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또 이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서남쪽의 세관박물관-영화체험박물관-근대역사관-보수동책방골목-임시수도기념관-감천문화마을 등을 연결한 역사문화벨트(9.5km), 동북쪽의 조선통신사역사관-동천 친수공간-시민공원-국립부산국악원-어린이대공원 등을 이은 창의문화벨트(11km)를 조성한다.

특히, 역사문화벨트엔 북항재개발지 안 국립영화박물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토대로 한 근현대역사박물관 등을, 창의문화벨트의 경우 유라시아 컬처 플랫폼 등을 유치하거나 새로 짓는다. 또 중구 중앙동~부산진구 시민공원을 잇는 원도심 트램(노면 전차)을 도입하고 재래시장-지역명물-박물관 거리 등을 만든다.

시 측은 이 역사-창의 문화벨트 조성을 위해 1조3300여억원을 들여 1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부산형 복합문화공간은 역사-창의문화벨트란 양날개의 중심에서 앵커시설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산에 문화 르네상스를 가져오면서 원도심의 옛 영광을 재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