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미국이 "어린이들의 학용품과 장난감까지 제재 대상으로 삼는 비(非)인도주의적 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했다"며 미국의 제재를 강력 비난했다. 북한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무차별적인 제재 책동에 발광하면서 우리의 정상적인 무역 활동과 경제 교류를 전면 차단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대북 제재가 어린이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은 그만큼 대북 제재로 받는 고통이 크고, 해제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이날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에서 통신 실무 회담을 열고 낡은 기존 남북 당국 간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5일 북한의 제의로 성사됐다. 광케이블은 대표적 전략 물자로, 대북 제재가 강화되기 이전부터 대북 반출 불가 품목으로 분류됐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대북 제재 품목을 우리 정부가 하나씩 예외를 적용해 북한에 보내주면 우리가 앞장서 대북 제재에 구멍을 내는 격이 된다"고 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만간 (남북) 철도 공동 조사가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빠르면 이달 중"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개·보수가 필요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정한 기간 보수하면 (재가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