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최근 주요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통화정책을 정상화 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면 세계경제가 다시 금융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APEC하우스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제26차 APEC 정상회의 연설에 앞서 이뤄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대화에서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불균형적인 성장으로 세계 경제성장과 무역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최근 외환채무에 대한 규제 강화 등 거시 건전성을 강화하고, 대외채무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각국이 외환시장 건전성을 강화하여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IMF가 신흥국들이 거시 건전성 제도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세계경제의 ’최종 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로서 충분한 대출재원을 확보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잘 구축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데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확고한 자유무역 기조를 토대로 WTO 개혁과 G20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