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해 논란이 돼온 트위터 계정(이른바 ‘혜경궁 김씨’)의 소유자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가 나온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이 지사에 대해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김혜경씨라면 이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거짓말로 많은 사람을 기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표 의원은 다만 "경찰 수사 결과 기소의견을 송치할 만한 정황증거들이 모아졌지만 이 지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라며 "법정에서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이 지사의 공식 사과와 지사직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