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LF포인트 왕중왕전 1R, 8언더파 보태 합계 11언더파 단독 선두

최혜진이 LF포인트 왕중왕전 1라운드 5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LF포인트 왕중왕전은 정규 시즌을 모두 마친 뒤 열리는 이벤트 대회다. LF포인트 상위 8명과 초청 선수 2명을 합쳐 10명만 출전했다. 꼴찌를 해도 상금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아무런 부담 없는 ‘보너스’ 대회나 다름 없다.

17일 전남 장흥의 JNJ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올해 신인왕과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은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발걸음도 가벼워보였다. 드라이버 샷은 거침 없었고, 아이언 샷은 날카로웠다. 중거리 퍼트도 홀을 쏙쏙 파고 들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혜진은 이날 버디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LF포인트 1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최혜진은 ‘시즌 스코어’ 3언더파에 8언더파를 보탰다. 합계 11언더파 단독 선두다. 2위 이다연(8언더파)에 3타 앞서 있다. 선수들이 시즌 동안 쌓은 LF포인트는 대회를 앞두고 타수로 환산돼 랭킹 1위였던 최혜진은 3언더파를 부여받았다.

하이라이트는 6연속 버디였다. 4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샷 감을 조율한 최혜진은 7번 홀을 시작으로 12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챙기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이는 고감도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16번 홀(파4)에서는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최혜진은 ‘무결점 플레이’로 첫날을 마칠 수 있었으나 마지막 홀에서 실수를 했다. 그린을 놓친 데 이어 2m 거리의 파 퍼트가 홀 왼쪽을 맞고 돌아나왔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갤러리는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농담했다.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높인 최혜진은 경기 후 "시즌 동안에는 순위나 상금 경쟁 때문에 매 대회 신경이 쓰이고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이 대회는 친한 언니들과 놀러온 느낌이다. 아무래도 마음이 편해 샷도 잘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이다연은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시즌 스코어 1언더파를 합쳐 8언더파 단독 2위다. 1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김지현은 3언더파를 보탰다. 4언더파 3위다.

상금왕과 평균타수상을 수상한 이정은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범해 2오버파를 기록했다. 합계 2오버파로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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