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지난 10월 16일 미국 공민 브루스 바이런 로런스가 조중(북·중) 국경을 통하여 우리나라에 불법 입국하여 해당 기관에 억류됐다"며 "해당 기관에서는 미국 공민 로런스를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런스(59~60세)는 지난해 11월 13일에도 우리나라를 통해 한 차례 월북을 시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로런스는 당시 경기 연천군 소재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넘어 월북을 하려다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군에게 붙잡혔다. 로런스는 당시 주한 미국 대사관을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추방됐었는데, 이후 다시 북·중 국경을 통해 입북(入北)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로런스는 미시간주 출신으로, 붙잡혀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공산국가의 불법 핵무기, 탄도미사일을 둘러싼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립 때문에 한국에 왔다"며 "북한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진술했다.

로런스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월북을 시도했던 날은 북한 병사 오청성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날로 알려졌다. 당시 귀순 병사 사건으로 로런스 월북 기도는 국내 언론의 이목을 크게 끌지 못했다. 한편 AP는 한 달 만에 나온 북한의 추방 조치에 대해 "북한이 미국과 대화 무드를 유지하길 원한다는 암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