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박잎선이 박연수라는 본명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3' 31회에서는 전 축구선수 송종국의 전 아내이자 배우인 박잎선이 박연수라는 본명으로 출연했다.

그는 송종국과 2015년 이혼했다. 박잎선은 딸 지아, 아들 지욱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중.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며 국민 딸바보가 됐던 송종국과 박잎선의 이혼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잎선은 이날 방송에서 송종국을 언급하며 이혼 후의 삶, 심경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지아와 지욱이는 벌써 12세, 11세로 훌쩍 성장해있었다. 지아와 지욱이는 아빠와 함께 살진 않지만, 자주 통화하고 만나고 있었다. 박잎선 또한 아이들을 위해 송종국 집 근처로 이사를 와 아이들이 아빠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아는 “아빠랑 자주 통화하는데, 아빠가 ‘사랑해’라는 말을 안 하고 끊으면 다시 전화해서 ‘사랑해’라고 말하라고 한다”며 여전한 아빠 사랑을 드러냈고, 지욱이는 “장래희망이 축구 선수인데,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아빠”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아빠와 교류하고, 저마다의 꿈을 찾고 있는 것은 박잎선의 노력 덕분이었다. 박잎선은 “가장 힘들었던 건 이혼이다. 아이들이 정말 힘들어했다. 아빠와 딸이 손잡고 가는 것만 봐도 지아가 하염없이 울었다. 그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말하며 이혼 후 힘들었던 심경을 떠올렸다.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박잎선은 모든 감정을 내려놓았다고. 박잎선은 “지금은 송종국과 친구처럼 많이 편해졌다. 원수처럼 지내지 않고 더 이상 원망도 없다”고 말하며 송종국과의 이혼 이후의 심경 변화를 전했다. 박잎선은 한 차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아빠니까 그가 잘 됐으면 좋겠고, 시간이 지나니 미운 마음도 측은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박잎선이 아닌 본명인 박연수로 등장하며, 완연한 인생 2막을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그. 박미선은 허심탄회하게 이혼 후의 일상을 보여준 박연수에게 “잘하고 있다. 충분히 좋은 엄마”라며 극찬했다. 시청자들 또한 “정말 훌륭하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는 중. 지아와 지욱이가 여전히 밝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박연수의 부단한 노력 덕분이라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이제 박잎선이 아닌 박연수로, 지아, 지욱 엄마이자 배우로서 살아가게 될 박잎선. 그가 펼칠 인생 2막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둥지탈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