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33·사진)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 위해 돌아온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120번째 A매치(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치르기 위해 복귀한다"고 5일 밝혔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오는 16일 미국과의 친선 경기(런던 웸블리 구장) 명단에 루니를 포함시켰다. 루니의 대표팀 은퇴 경기를 겸한 A매치다.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선수다. 2003년 18세의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로 데뷔해 작년 여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119경기에 나서 53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다 골의 주인공이자 1980년대를 풍미한 골키퍼 피트 실튼(125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A매치에 출전했다. 세 번의 월드컵에 나섰지만 통산 한 골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루니는 지난 6월 미국프로축구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12골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었다. DC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한 그는 "웸블리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나에겐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