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로베스피에르가 됐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시에 촛불시위를 프랑스 혁명에 비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베스피에르는 프랑스 혁명 당시 공포 정치를 이끈 급진파 지도자다.

홍 전 대표는 "로베스피에르는 왕과 왕비를 비롯한 수많은 왕정 시대 인사들을 기요틴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고,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지난 정권 10년을 부정하면서, 100여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을 적폐 청산의 미명 하에 감옥에 보냈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그것도 모자라 아직도 민주노총·전교조 등 혁명 전위대들과 친여(親與) 매체들을 이용해 적폐청산 위원회를 만들어 한국 사회 전체에 대해 인민재판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경제정책도 로베스피에르가 취했던 방식 그대로 시장 기능을 무시하고 국가 갑질·국가 간섭 경제 정책으로 일관해 프랑스 혁명 정부가 폭망한 길을 그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한국에는 테르미도르의 반동을 꿈꾸는 사람들이 과연 없는지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테르미도르의 반동은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에 반발한 시민들이 기습적으로 로베스피에르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고 처형시킨 사건이다.

그는 "프랑스 혁명은 테르미도르의 반동으로 온건 보수파가 완성했듯이, 한국판 로베스피에르가 폭주하는 세상을 언제까지 계속 방관해야 하는지 자문해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