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강원랜드에 지인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된 권성동(58)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법정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순형)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권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다. 권 의원은 이날 법정에 나와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해달라고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 의원이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사이 강원랜드 최흥집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 등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하고, 고교 동창이자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또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2016년 2월 춘천지검에서 수사했으나 최 전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인 권모씨가 불구속 기소되면서 종결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돼 춘천지검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사에 참여했던 지난 2월 안미현 검사가 ‘권 의원과 고검장 출신 변호사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별도의 수사단을 꾸려 채용 비리를 둘러싼 전반적인 의혹에 대해 세 번째 수사에 나섰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지난 7월 권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수사단은 두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염 의원은 지난 5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권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채용 비리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두 의원과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들은 지난 10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 3월 9일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학 재단을 통해 75억원대 불법 자금을 수수하고 횡령했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의연)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 의원의 첫 공판을 연다.

홍 의원은 2012∼2013년 사학재단인 경민학원 이사장·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대금 명목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비 7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던 2013∼2015년 IT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