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아랍에미리트(UAE) 2인자인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오찬을 겸한 면담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두 사람의 면담은 임 실장의 작년 12월 UAE 특사 방문과 지난 1월 칼둔 청장의 방한 이후 세 번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아랍에미리트(UAE) 2인자인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사람은 무함마드 왕세제의 방한이 내년 1분기 안에 가급적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 방한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면담에서는 왕세제의 방한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3월 UAE 방문 때 합의했던 군사 및 방산(防産) 분야 문제도 논의됐다. 김 대변인은 "국방과 방산 분야 협력이 이견 없이 강화돼 가고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UAE 유사시 한국군 자동개입 조항'이 포함된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의 국회 비준을 UAE가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 정부가 난색을 보이자 이를 조정하기 위해 칼둔이 다시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군사 MOU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했다. 청와대는 "한국과 UAE가 제3국으로 진출할 때 상호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사우디 원전 진출 문제로 추정되지만 청와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