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에 남북한이 단일팀을 꾸려 출전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개최된 체육분과회담을 통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 공동으로 출전하고, 그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를 IOC, 각 종목 국제단체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회담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했다. 노 차관은 "북한과 회담을 통해 핸드볼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최종 확정했다"며 "국제핸드볼연맹과도 이미 합의가 끝난 상태"라고 했다. 노 차관은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위해 12월 중에 훈련해야 한다"며 "훈련 장소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은 격년으로 열리며 이번이 26회째다. 24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한국은 지난해 1월 아시아선수권 3위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북한 남자 핸드볼은 국제무대에 등장한 적이 거의 없다. 선수단 구성은 대회 엔트리가 16명이지만, 남북 단일팀의 경우 20명으로 늘어난다. 현재로선 한국 16명, 북한 4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노 차관은 "다른 종목 역시 협회 및 선수의 동의를 전제로 단일팀이 추진될 수 있으며, 협회가 희망하는 몇 개 종목 단일팀 구성을 북한에 제안했다"며 "먼저 남북이 합의하고, 이후 국제연맹과 IOC가 합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한은 이와 함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으로 전달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