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5조784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내년도 예산안을 1일 발표했다. 올해 31조8141억원보다 3조9702억원(12.5%) 늘었다. 전년 대비 12.5% 증가 폭은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래 가장 크다. 예산안 중 가장 큰 비중(35%)인 복지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기자설명회에서 "서민과 중산층 주거 안정,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돌봄공공책임제, 균형 발전, 좋은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 도시, 안전 사각지대 해소, 혁신 성장 등 8개 분야를 중점 과제로 선정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복지와 일자리가 중심이다. 최근 서울시는 모든 초·중·고교 무상 급식과 어린이집 무상 교육 등 각종 무상 복지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시는 내년 복지 예산으로 11조1836억원을 편성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8년 만에 복지 예산은 3배가량 증가했다. 일자리 예산 역시 역대 최대인 1조7802억원이 잡혔다. 처음으로 1조원대로 편성된 올해 일자리 예산 1조1482억원보다 55% 늘어났다. 시는 산모신생아도우미, 장애인활동도우미, 찾동방문간호사 등 여성 특화 일자리 3만7000개를 포함해 총 37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도시계획·재생 분야 예산도 올해 대비 2배 이상 뛴 1조272억원이 편성됐다.

내년도 예산안을 실행하기 위해 서울시는 1조5000억원의 지방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시 요청으로 지방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7년간 채무를 8조원 이상 감축해 재정 균형을 맞춰왔기 때문에 (시 재정 상황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