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동연 부총리를 연말쯤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후임 인사 검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김 부총리 후임 물색 차원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여러 명의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복수의 인사를 한꺼번에 검증하는 만큼 누구를 낙점할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교체 시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내달 1일 국회 시정연설 이후 국회 예산 심사가 시작되는 만큼 김 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국회 설명을 마무리한 뒤인 연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및 여권에서는 김 부총리와 함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청와대는 부총리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인사 검증과 함께 후임 정책실장·부총리 후보 간 '호흡' 점검 등을 함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청와대 회의에서 불화설이 나왔었던 김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향해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 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라"고 했었다. 정부 소식통은 "청와대는 김 장관과 장 실장 모두에게 '명예 퇴진'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해 타이밍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 사람에 대한) 동시 교체, 순차적 교체 등 여러 옵션이 고려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