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특례 체육 요원으로 복무 중인 축구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사진·FC도쿄)의 '봉사 활동 실적 부풀리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장현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 위해 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 격)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필요한 경우 장현수 본인이 위원회에 직접 출석해야 할 수도 있다. 심의 결과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장현수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장현수 사태를 계기로 현재 복무 중인 체육 요원 전원에 대해 복무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장현수 외에 축구·야구·빙상 등 종목 선수 23명이 대상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2014 인천 하계아시안게임과 2016 리우 하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입상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인 장현수는 최근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병역 특례 대상자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봉사 활동 시간을 일부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올림픽 3위 이내,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현역으로 복무하는 대신 체육 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4주 기초 군사훈련 포함) 동안 해당 분야에서 일해야 하고, 특기를 활용해 544시간 봉사 활동을 해야 한다. 국회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장현수는 모교 후배들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한 자료를 관계 기관에 제출했는데, 실제론 눈이 온 날이었지만 사진엔 눈이 없거나 하루에 촬영한 사진을 여러 날 봉사한 증거처럼 부풀리는 등의 사실이 적발됐다. 장현수도 이런 사실을 시인하고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11월 A매치 기간에 봉사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에게 11월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