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전만 해도 현지 언론들은 LA 다저스의 '불펜 우세'를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다저스 불펜이 포스트시즌 동안 평균 자책점 1.3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41과 3분의 2이닝 동안 내준 점수가 6실점(6자책)이었다. 불펜이 다저스 승리를 이끄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다저스 우위를 점쳤다. 보스턴 레드삭스 불펜은 올가을 야구에서 37과 3분의 1이닝 동안 16실점(15자책) 했다. 평균자책점이 3.62로 다저스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1~2차전에서 불펜의 힘을 앞세워 1, 2차전 승리를 품에 안은 것은 레드삭스였다. 레드삭스는 1, 2차전에서 총 6점을 내줬다. 이 중 불펜이 내준 점수는 1점에 불과했다. ESPN은 "레드삭스 불펜(조 켈리, 네이선 이오발디, 크레이그 킴브럴)이 월드시리즈에서 타자 18명을 상대로 아웃 18개를 잡으며 승리를 이끈 힘이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저스 불펜은 기대 이하였다. 1차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점을 내주며 결국 뒷심에서 뒤졌다. 알렉스 우드는 1차전 7회말 2사 1·2루에서 쐐기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또 라이언 매드슨은 1, 2차전 모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선발투수가 내보낸 주자들의 득점을 봉쇄하는 데 실패했다. 그의 이번 월드시리즈 평균자책점은 0이었지만, 사실상 구원에 실패한 것이다.
류현진이 속한 다저스는 불펜 난조로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1985년부터 치러진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첫 두 경기 모두 패한 뒤 우승한 팀은 81개 팀 중 13개 팀(16%)뿐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역대 월드시리즈 6차례 우승 중 세 번(1955, 1965, 1981년)이나 첫 두 경기를 내준 뒤 우승컵을 거머쥔 전통이 있다. 3차전은 27일 오전 9시 9분(한국 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레드삭스는 릭 포셀로가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