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사진〉이 영국의 십대 팬들에게 자신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 수 있는 판권을 단돈 1달러(약 1100원)에 팔았다.
24일 영국 가디언·인디펜던트지(誌) 등에 따르면 스티븐 킹은 최근 영국 웨일스 남동부 블라이나이궨트주(州) 트레데거에 있는 영화 학교에 소속된 십대 학생들에게 '당신의 단편소설 '헬스 자전거(Stationary Bike)'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에는 '대본 작업과 배우 섭외를 대충 마친 상태다.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촬영을 시작하고 싶다'는 설명도 담겨 있었다.
킹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서명한 계약서를 학생들에게 보내줬다. 계약서에 표기된 판권 비용은 고작 1달러. 완성된 영화는 상업적인 목적에 쓸 수 없다는 조건이 붙었다.
스티븐 킹이 자신의 소설 판권을 1달러에 판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오래전부터 '달러 베이비(Dollar Baby)'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운영, 그의 소설을 각색해 영화로 만들고 싶어하는 학생이나 젊은 연출가들에게 1달러만 받고 판권을 넘겨주곤 했다.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을' '미스트' 등을 연출해 유명해진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도 이 '달러 베이비'를 통해 처음 킹과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