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택시 심야 할증 기본요금이 현행 3600원에서 50% 오른 5400원이 된다. 심야 요금 적용 시간은 기존 밤 12시∼오전 4시에서 1시간 연장한 오후 11시∼오전 4시로 바뀐다. 심야 요금을 대폭 올리는 대신 심야 기본 거리는 2㎞에서 3㎞로 늘린다. 낮 시간 기본요금은 3000원에서 3800원으로 27% 인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늦은 밤 단거리 승차 거부가 많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심야 요금을 많이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3년 10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 후 6년 만이다.
서울시는 24일 택시 노사·전문가·시민단체가 포함된 '서울시 택시요금정책 및 서비스 개선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요금 인상안을 놓고 내달 시의회와 물가대책위 의견을 청취한 다음 최종 요금을 확정한다"며 "일부 변동은 있겠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상안이 적용되면 택시가 달린 거리에 따라 내는 주행 요금도 더 내야 한다. 낮에는 현행 142m당 100원에서 132m당 100원으로, 밤(오후 11시~오전 4시)에는 현행 142m당 120원에서 132m당 120원이 된다. 주행 요금 등을 포함하면 서울 택시 요금 전체 인상률은 17.1%다. 인상안에 따라 서울 법인 택시 기사의 월평균 소득은 현행 217만원에서 285만원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심야 시간대 요금이 대폭 인상되면 야간 영업 택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는 "서울 택시 기사 대부분이 노년층이라 심야 영업을 꺼리기 때문에 이번 인상안이 야간 택시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