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중국몽(中國夢)’에는 ‘술’도 빠지지 않는다. 중국 전통주인 ‘백주’를 전세계에 알려 ‘동방의 위스키’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쓰촨이공대학 의빈캠퍼스에 새로 생긴 ‘백주학원’을 소개했다. 약 2400여명의 학생들이 백주 맛을 품별하는 방법부터 제조와 보관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배운다. 양조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기술 또한 연구한다. 중국 정부와 대학, 지역 백주 양조업체인 의빈오량액(宜賓五糧液)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WP는 중국이 ‘백주 제조’에 열을 올리는 것에 대해 세계 제조업 패권을 노리는 시진핑 정부의 상징적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백주의 생산과 수출을 늘려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비싸질 수입주류를 대체하고 최종적으로는 세계적인 술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중국 젊은이들도 애국심으로 ‘백주’ 열풍에 호응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백주’는 곡식을 증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중국 전통술이다. 부유층이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술로 여겨졌다. 그러나 시진핑의 반부패 드라이브 이후 고급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백주를 대중화하기 위한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다. 중국 내에서 백주 판매량은 매년 10~2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