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씨에 대해 협박·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하라씨(사진 왼쪽)씨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

당초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씨는 상호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협박 논란’으로 번진 것은 구하라가 "폭행 사건이 벌어진 날 새벽 최씨가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면서 30초 분량의 사생활 동영상을 보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구하라는 최씨를 강요·협박·성범죄처벌법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최씨 측은 "동영상은 구씨가 제안해 구씨가 촬영한 것이며,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강남서는 앞서 구씨를 3차례, 최씨를 2차례 불러 조사했다. 양측 진술이 엇갈리자 지난 17일 대질신문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최씨의 자택과 자동차, 최씨가 근무했던 미용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