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 원주 DB를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원주 원정 경기에서 DB를 89대87로 꺾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현대모비스는 개막 후 4전 전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DB는 최하위(1승 4패)에 머물렀다.
올 시즌 초반 현대모비스의 승리 보증수표는 미국 출신 귀화 선수 라건아(29)다. 이번 시즌부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라건아는 87―87 동점이던 4쿼터 종료 22.3초 전 골밑 슛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종료 1.8초 전엔 DB 마커스 포스터의 레이업 슛을 블록했다. 라건아는 33점 17리바운드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두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기록했다. 라건아는 21일 기준 득점 1위(평균 30.3점), 리바운드 1위(19개), 블록 2위(2.0개)에 올랐다. 라건아는 "아시안게임에 이어 정규 시즌까지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새 팀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B 외국인 선수 저스틴 틸먼은 양팀 중 최다 득점인 41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부산 KT는 서울 삼성과 치른 홈경기에서 105대98로 이겼다. KT는 이날 3점슛 17개(30개 시도·성공률 57%)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여섯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T 외국인 듀오 데이빗 로건과 마커스 랜드리가 각각 22점, 20점을 올리며 공격 선봉에 섰고 김현민(17점) 허훈(16점) 김영환(11점), 양홍석(10점) 등 국내 선수들도 승리에 보탬이 됐다. 전주 KCC는 안방에서 서울 SK를 82대70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