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3시 24분쯤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 관저다목적체육관 건립 공사현장 지하 1층에서 수영장 라커룸 부근에서 큰 불이 나,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얼굴 등에 중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9일 오후 대전 서구 관저동에 있는 관저다목적체육관 건립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끄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력 369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59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4시 45분쯤 초진에 성공하고, 오후 5시쯤 잔불 정리와 건물 수색을 모두 마쳤다.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 현장에는 총 39명의 인부가 작업 중이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11명의 부상자와 대피한 18명 인부의 소재 파악을 모두 마친 상태다.

화재가 난 건물은 대전 서구청이 발주한 것으로, 지하 2층·지상 3층 총 건물 면적 4900㎡ 규모다. 이날 화재는 지하 1층 수영장 여성 라커룸에서 난 불이 건물 지지대에 걸려 있던 방진망에 옮겨 붙으며 크게 번졌다. 방진망을 타고 오른 불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 내장재를 모두 태운 것이다.

손재칠 대전 남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은 "근로자 1명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불은 지하 1층 천장으로 번졌다"며 "마감 공정 특성상 불에 잘 타는 가연재가 많았던데다 아직 스프링클러 설치 안 돼 있어 피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물은 오는 12월 준공 후 내년 1월 개관 예정으로, 80% 공정을 보이고 있었다. 화재 당시 근로자들은 내부 설비 마감 등 내외장재 공사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전 서구 관저동 신축공사장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